2024년 11월 23일(토)

"3만2천원→96만원"···3달 만에 '30배' 올라 완전 난리난 주식 삼성중공업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거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7년 12월과 1월 한국은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다.


2017년 9월 400만원 정도 하던 비트코인은 한국 기준 최대 2800만원 정도까지 상승했다. 다른 기타 알트코인들도 10~15배 올랐다.


사상 유래없는 상승세에 전 국민이 놀랐다. 요즘, 이 수준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여주는 주식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주식 삼성중공업우(010145)는 장중 한때 96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른바 상한가(30% 상승)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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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은 한창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이 박살 났을 때 32000원까지 떨어졌다는 점과 비교하면 정확히 '30배' 상승한 것이다.


약 100일 만에 30배가 상승하는 말도 안 되는 광경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3억원을 손에 거머쥘 수 있는 상승율이다.


삼성중공업우는 지난 2일부터 9일과 12일을 제외한 10거래일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12일 중 상한가가 10일이나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2015년 상한가가 최대 30%로 확대된 날 기준)이다.


그 때문에 6월 한 달 동안 무려 3번이나 거래 정지가 됐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Tradingview


실제 삼성종공업우가 엄청난 상승율을 기록했지만 거래 자체는 위험하다고 보는 게 맞다. 29% 상태에서 주식을 구매했다면 최대 60% 정도의 하락율을 맞아야 할 수도 있다.


눈 뜨고 코 베이는 이런 하락율은 오늘 삼성중공업우가 보여줬다. 96만원을 찍었던 주식이 약 2시간 30분만에 56만원까지 하락했다.


다시 한 시간만에 약 88만원을 간 뒤 오늘 종가는 59만 2천원이었다. 롤러코스터 수준의 등락율을 보여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호구의사랑'


96만원에 주식을 10주 샀다면 현재 손에 쥐고 있는 주식의 가격은 960만원이 아닌 596만원이 돼있을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라고 하는 주식 자체가 시장에 물량이 적어 작위적인 시세조종 및 부정 거래가 나타나기 쉽다고 경고한다. 시세조종 주식의 경우 가파르게 상승했던 가격이 하락할 경우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조언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세계 최대급 LNG선 / 사진제공 = 삼성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