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연락사무소 완전히 파괴해라" 김여정 지시 완벽 수행하려 '폭약' 수십배 더 쓴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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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리 국민 세금 약 340억원이 투입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북한에 의해 파괴됐다.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완벽하게 파괴하기 위해 실제 필요한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폭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중앙일보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통상 필요한 양보다 많은 양의 폭약을 사용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층짜리 건물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 위해서는 수십kg 폭약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육군이 공개한 TOD 영상과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확인하면 TNT 사용량이 수백kg에 달한다고 한다.


실제 영상을 보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 광경은 일련의 다른 건물 폭파와는 차이가 있다.


보통 건물은 골조를 무너뜨리는 데 필요한 위치에 폭약을 설치한 뒤 위에서 아래로 층층이 무너지게 한다. 하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한 번에 폭파됐다.


이는 김여정의 지시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파에 앞서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비참한 광경'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경고했기 때문에 그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였을 거라는 분석이다.


즉 만약 성공적으로 폭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엄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기에 폭약을 많이 사용했다는 추정이다.


김여정이 연일 발언 강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자칫 북한 내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