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북한, 연평도 인근 일부 해안포 '포문' 열었다"

북한 개머리해안 해안포 진지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남북 간 불협화음이 지속되자 주요 접경지에서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철갑모(방탄모)를 쓰는 등 무장한 북한 병사도 포착되고 있다. 특히 연평도와 가까운 개머리해안에서는 일부 해안포의 포문이 개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오전 군은 대연평도 망향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머리해안 일부 해안포의 포문이 개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머리해안은 연평도와 가까워 NLL 이북 또는 이남 해상에 포격 도발을 할 수 있다.



뉴스1


군은 아직 진지에 해안포가 배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군사합의를 하고 나서도 계속 포문을 개방해놔 논란을 빚었던 곳이기도 한 탓이다.


다만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안포를 배치하고 사격을 할 수 있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해안포뿐만 아니다. 접경지에서는 철모를 착용하고 착검한 인민군도 계속 포착되고 있다. 군사합의 파기를 넘어 또다시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 뉴스1


실제로 이날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노동신문을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단·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소초(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는 것을 포함, 서해 포병부대의 전투근무체계(1호)를 격상하는 동시에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총참모부가 최고 군사 기관인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군사 행동을 보고한 지 하루 만이다. 우리 정부와 협의 없이 군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 군도 총참모부의 '1호 전투 근무체계' 언급에 주목해 최전방 및 서해 일대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대남조치를)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