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서울시, 채식주의자 학생들 위해 식단 따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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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서울시 교육청이 올해부터 시범학교를 선정해 학교 급식에 '채식 선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제 학생들은 급식을 먹을 때도 자유롭게 채식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은 18일 교육청 강당에서 '제1회 생태 전환 교육 포럼'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2024년 생태 전환 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생태 전환 교육의 일환인 '채식 선택제'는 청소년들의 급식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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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교육청은 "건강 문제와 기후 위기를 인식하고 채식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학교 급식은 육식 위주라 불평등과 인권 침해 요소가 있다"고 선택권 도입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된 '학교 급식에서 채식할 권리'에 대한 요구안을 시 교육청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은 영양교사와 급식 전문가 중심의 연구단을 구성해 국내외 채식 사례를 수집하고 채식 급식을 위한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시 교육청은 현재 급식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거쳐 채식 이해도와 학생·학부모·교직원 동의율이 높은 학교를 선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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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운영 이후 시스템이 정착되면 추후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올해 초·중·고교 60곳을 생태 전환 학교로 운영하면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교육을 진행하고 이를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개인 건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채식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