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여름 와도 약화 안돼"...코로나 장기전 공식화한 정은경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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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장기 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온도 변화와 상관없이 계속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본부장은 "여름을 맞았는데도 코로나19는 전혀 약화되지 않고 오히려 세계 각국에서 감염이 재유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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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초반, 고온다습하고 강한 자외선이 있는 여름에는 감기 바이러스와 같이 코로나19가 자연스레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름에 접어든 북미,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더위가 코로나19를 잡아줄 것이란 기대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우리의 방심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밀폐·밀집·밀접 등 '3밀'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가 주로 전파되는 밀폐되고 밀집한 곳에서 밀접한 접촉을 줄이는 것을 생활화, 습관화해달라"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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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더위가 코로나19를 약화시키지 못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더위는 오히려 코로나19 방역의 방해요소로 떠올랐다.


최근 인천의 한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하던 보건소 직원 3명이 더위에 쓰러질 만큼 여름은 방호복을 착용해야 하는 의료진들에게 치명적이다.


또한 더워진 날씨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어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올해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고된 만큼 이를 위한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