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서울 불바다 만들겠다" 발언 후 동해 초소에 '병력' 재배치 시작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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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국의 수도 서울에 '불바다' 그 이상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던 북한이 그동안 비워뒀던 동해안 일부 초소에 병력을 보강한 것으로 파악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이날 내놓은 발표문에는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모든 대내외적 조치들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담보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북한군이 발표한 군사행동 계획에는 2018년 9월 남북 정상회담 부속 합의서로 채택된 '9·19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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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칫 남북 간 군사적 관계가 2년 전 긴장이 고조된 대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은 군사행동 계획의 첫 번째로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에 병력을 주둔하겠다고 선언하고 그에 앞서 동해 초소에 이미 병력까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전선을 지키는 22사단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근 동해안 빈 초소에 병력을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TV조선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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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 인근 최전방 북한군 부대에서는 군인들이 철모를 쓴 채 총에 착검한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북한이 예고에 따라 서해 NLL 부근에서 훈련을 재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는 '군사분계선(MDL) 5㎞ 이내 지역에서 포병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금지'한 9·19 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할 소지가 큰 만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