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중에는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인 트레이너에게 일대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하라는 대로 하면 살이 빠질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트레이너를 무한 신뢰하는 회원들은 그들이 추천해 주는 식단과 운동을 그대로 실천한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믿음을 산산이 조각내는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먹는 거에 장난질한 사기꾼 헬스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그룹 퍼스널 트레이닝을 하는 헬스장을 다니고 있는 회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곳에서는 그룹이나 일대일 퍼스널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회원들이 운동을 끝내면 매번 프로틴을 주는데, 이번에 경악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게이너에 카페에서 쓰는 액상 시럽을 무지막지하게 넣어 주는 게 정식 레시피라면서 관장이 이 레시피대로 회원들에게 만들어 주라고 했다더라"고 말하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WEIGHT GAINER'라는 문구가 적힌 헬스 보충제와 카페 시럽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방을 빼고 근육을 만드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에게 체중 증가용 헬스 보충제에 설탕이 듬뿍 들어간 시럽을 섞어 줬다는 것이다.
A씨는 "이거는 먹고 살 쪄서 계속 퍼스널 트레이닝 끊으라는 말 아니냐. 너무 화가 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헬스보충제는 크게 '게이너'와 '프로틴'으로 나뉜다. 프로틴은 순수 단백질로만 이뤄져 있거나 극소량의 탄수화물이 포함된 보충제로 순수 근육 부피를 늘리고자 할 때 사용한다.
게이너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포함돼 있어 체중과 근육량을 동시에 증가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