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탈모빔' 맞고 190만원짜리 초특가 모발이식 받았다가 '이렇게' 변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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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탈모 빔을 맞아 슬픈(?) 남성이 모발 이식 부작용으로 두 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저렴한 가격에 모발 이식을 받은 남성이 부작용으로 엄청난 흉터를 얻게 된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Bradford)에 사는 루크 하스필드(Luke Horsfield, 26)는 성인이 되자마자 찾아온 탈모로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모발이식을 받고 싶었으나 영국에서는 그 비용이 무려 6천 파운드(한화 약 9백만 원)에 달했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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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머리숱에 엄청난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던 루크는 지난해 1월 우연히 한 광고를 보고 혹하게 된다.


그 광고는 터키의 한 피부과에서 진행하는 모발이식 특가 이벤트로 현지 가격의 4분의 1꼴인 1천 250파운드(한화 약 190만 원)로 대머리를 탈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루크는 파격적인 가격에 끌려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들고 터키로 향했다. 그러나 루크는 저렴한 가격이 저렴한(?) 결과까지 불러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터키에서 모발이 굵게 나는 머리 뒤쪽 약 2천 개의 모낭을 앞쪽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그 결과는 참담했다.



2차 시술 후 회복된 모습 / SWNS


의사가 뒤쪽의 모낭을 너무 많이 채취하는 바람에 머리 뒤쪽에 흉터와 염증이 심하게 남았다.


뿐만 아니라 M자 라인을 따라 앞쪽에 심은 머리는 금세 얇아져 몽땅 빠졌으며 너무 심하게 자극을 받아 주변머리까지 탈모 진행이 빨리 오고 말았다.


결국 시술을 받은 지 수개월 만에 루크의 탈모는 더욱 심해졌고 헤어라인에는 새빨간 흉터만이 남게 됐다.


몸과 마음 모두 만신창이가 된 루크는 병원 측에 환불을 요구했고 자신의 상태를 SNS상에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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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원은 과실을 인정하고 400파운드(한화 약 60만 원)를 그에게 돌려주었다.


또한 루크의 안타까운 상황을 본 영국의 한 모발 클리닉 업체는 무료로 치료를 해주겠다고 돕고 나서기도 했다.


다행히도 현재는 많이 회복된 상태라고 밝힌 그는 사람들에게 모발 이식을 받기 전에 자격을 갖춘 의사가 하는지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격이 비싸더라도 믿을만한 병원에서 시술을 받아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