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지숙과 기업인 이두희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연애에 이어 일까지 함께하게 된 지숙, 이두희 커플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두희는 광주에 인공지능사관학교를 설립하게 됐고, '금손'인 지숙에게 로고 디자인을 의뢰했다. 두 사람은 계약서에 사인까지 하며 깊은 사이임을 짐작게 했다.
결혼 얘기까지 하며 화기애애하게 시간을 보내던 지숙과 이두희의 평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우연히 지숙이 이두희의 휴대폰에 자신의 이름이 '김지숙' 이름 석 자로 저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분위기는 급격히 냉랭해졌다.
지숙은 충격받은 듯한 표정으로 "왜 날 이렇게 저장했냐"라고 물었고, 이두희는 그제야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지숙은 "와.. 쩐다. 진짜"라며 실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두희는 서운해하는 지숙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김지숙, 삐졌다"라고 장난을 쳤지만, 지숙은 "이 얘기 하지 말자"라고 차갑게 대화를 단절시켰다.
진짜 화가 난 지숙의 모습에 이두희는 당황해 길까지 잃고 말았다.
결국 이두희는 지숙과 오해를 풀기 위해 차를 멈춰 세웠다. 이두희는 지숙에게 연락처가 두개여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하며 "내가 전화번호를 무슨 이름으로 저장했으면 좋겠느냐"라고 차분히 물었다.
지숙은 "(애칭도 아닌 이름 석자로 저장되어 있는 게) 너무 속상했다"라고 솔직히 고백하며 '지숙이'라고 저장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해당 방송을 보고 많은 젊은 시청자가 "연애 초기에 꼭 다투게 되는 문제"라며 공감을 표했다.
시청자는 섭섭해한 지숙의 마음이 이해된다는 듯 "연인 사이에 이름 석 자는 정말 정 없어 보인다", "섬세하지 못했다"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애정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성격차이일 뿐"이라며 이두희도 억울했을 거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