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한 그릇에 1만 4천원하는 냉면 가격, 올해 또 오를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연일 이어지는 더운 날씨로 식욕이 뚝 떨어지는 요즘 같은 때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여름 별미의 대명사인 '냉면'이다.


살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국물을 들이키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많은 이들이 냉면을 찾는다.


여름철 높아지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냉면 가격은 비싸다. 게다가 매년 꾸준히 인상돼 왔다. 지난해 기준 유명 음식점의 평양냉면 한 그릇 가격은 1만 4천 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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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일각에서는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냉면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냉면 가격 인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도무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냉면 가격을 올릴 경우 지금 오는 손님마저도 끊길 수 있다는 상인들의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서울 시내에 위치한 유명 평양냉면 음식점 다수가 냉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데, 이들은 지난해 가격인 1만 3천 원~1만 4천 원 사이의 가격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상인들은 냉면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메리 대구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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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뒤 고기 소비가 늘면서 냉면 육수를 내는 데 필요한 소고기 가격이 계속 뛰고 있는 탓이다.


원재료 가격의 상승은 결국 소비재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냉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달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패널 88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4.4%가 한우 구매를 늘렸다고 답했다. 수입 소고기 구매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18.0%였다.


이처럼 냉면 재료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진다면 본격적인 여름철인 7, 8월경에 냉면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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