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재난 상황에 처해있는 가운데 재난 영화이자 좀비물 '#살아있다'가 개봉한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등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영화는 고립 상황에서 생존의 절박함과 좀비라는 소재를 섞었으며, 이 소재를 통해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려 한다.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의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살아있다'.

개봉 일주일을 앞두고 있는 '#살아있다'의 관전 포인트를 모아봤다.

1. 좀비 떼가 드글드글한 도심에 갇혔는데 와이파이가 끊겨 아무와도 연락할 수 없다는 '참신한 설정'

먼저 영화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하루아침에 외부로부터 단절되어 아파트에 홀로 고립되었다는 참신한 설정이다.

문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공격당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하지만 집 안에 숨어 오래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한 물과 음식, 여기에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외로움까지 더해진 준우(유아인 분)의 상황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아파트에서 홀로 생존해야만 하는 설정으로 현실감 넘치는 공포감을 준다.

2. 흥미진진할 정도로 다른 유아인과 박신혜의 '극과 극' 생존 방식

데이터, 와이파이가 의식주만큼 중요한 필수재가 되어버린 2020년, 단순한 물리적 고립뿐 아니라 디지털적으로도 완전히 단절된다는 참신한 설정은 차별화된 재미와 현실적인 공감대를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영문 모를 현실 속 절박한 준우와 침착하고 대범하게 자신의 생존 전략을 계획해 나가는 유빈(박신혜 분)의 상반된 매력은 모두의 공감대를 자아낼 것이다.

여기에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드론, 휴대폰 등의 디지털 기기부터 손도끼, 아이스픽, 무전기 등 아날로그 물건들을 활용해 고군분투하는 생존자들의 모습은 '생존'이라는 키워드를 더욱 극대화 시킬 전망이다.

3. 아역 시절부터 알아 '로맨틱 코미디' 작품서 만나고 싶었지만 '스릴러'를 찍게 된 유아인x박신혜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캐릭터에 일체 된 연기를 선보여온 유아인,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박신혜는 '#살아있다'를 통해 서로 다른 생존 방식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특히나 '#살아있다'로 첫 호흡을 맞추는 유아인, 박신혜의 '케미'에도 기대가 모인다.

박신혜는 앞서 '#살아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유아인의 출연 소식은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이유가 됐다"며 "(아역부터 알아온) 유아인은 꼭 만나보고 싶은 배우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아인 역시 "박신혜는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배우였다. 박신혜와 10대 때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왜 작품으로 만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하며 이번 작품으로 만나게 돼 행복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만나고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건 처음이지만, 파급력 있는 시너지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 할리우드 작가 맷 네일러가 쓴 원작 '얼론(Alone)'을 각색하며 바뀐 점

영화는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가 쓴 '얼론(Alone)'을 원작으로 하며, 조일형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앞서 조 감독은 영화 제작발표회를 통해 "한국적 설정에 맞춰 각색하고, SNS를 통해 구조 신호를 보내는 준우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제목에 해시태그(#)를 붙였다"라는 비하인드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조 감독은 "'얼론'이 혼자라는 느낌을 줬다면, 우리 영화는 '살아있다'라는 전체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했다"라며 원작과의 차별점을 전했다.

5. 실제보다 더 실제 같다는 'K-좀비 클래쓰'

영화는 100억 원 안팎 제작비를 들인 좀비물답게 생동감 있는 좀비들의 외양이 시선을 끈다.

좀비의 시그니처인 그로테스크한 움직임은 물론 좀비의 분장도 생생하게 구현됐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속 좀비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고 영화 '부산행' 속 좀비가 열차를 배경으로 했다면, '#살아있다' 속 좀비는 이와는 또 다른 기괴함을 뽐낸다.

좀비가 된 경비원과 좀비가 된 이웃은 공포가 된 일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