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자기보다 작은 차가 앞에서 느리게 달리자 뒤집힐 정도로 세게 치고 도망간 SUV 운전자

SBS '모닝와이드'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저러다가 사고 나는 거 아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거대한 SUV 차량이 작은 경차를 위협하며 보복운전을 했다는 글이 올라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최근 SBS '모닝와이드'의 '블랙박스로 본 세상'은 SUV 차량이 경차를 대상으로 보복운전을 하는 장면을 목격한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평소와 같은 오후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던 A씨는 다소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SBS '모닝와이드'


A씨 차량 앞으로 경차와 SUV 차량이 나란히 1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뒤따라 오는 SUV가 빠른 속도로 쫓아오자 경차는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며 자리를 양보해 줬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차에 화가 났던 걸까. SUV 차량은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한 경차에 바짝 붙으며 위협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SUV를 피하기 위해 경차는 급하게 3차선으로 핸들을 꺾었다. 경차는 SUV의 갑작스러운 접근에 좌측 사이드 미러가 접히기도 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었다.



SBS '모닝와이드'


위험천만한 상황을 지켜보던 A씨는 해당 SUV 차량을 끝까지 쫓아가 번호판을 확인한 뒤 신고했다.


차체의 크기가 상당히 차이 나는 큰 차량이 작은 경차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할 경우 엄청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사망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저 정도면 살인 미수다", "영상을 봤는데 경차가 뒤집힐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운전대만 잡으면 개가 되는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경찰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동안 발생한 보복운전은 총 4,403건으로 하루에 약 12건씩 보복운전이 일어났다.


신고되지 않은 건수까지 합친다면 도로에서 매일 수십 건의 보복운전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잠재적 사고 유발자인 보복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더 큰 철퇴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