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스폰지밥 원작자 사망하자 '무성애자' 스폰지밥을 게이로 만든 제작사

Nickelodeon​ 'Spongebob Squarepant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세계적인 인기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주인공 스폰지밥이 게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현재는 사망한 원작자가 "스폰지밥은 무성애자"라고 밝혔지만, 제작사 측이 원작자 사망 뒤 "스폰지밥은 게이"라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제작사인 니켈로디언은 트위터에 "Celevrating #Pride with the LGBTQ+ communuty and their allies this month and every month"라는 문구와 함께 자사 프로그램 캐릭터 3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3장의 사진에는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주인공인 스폰지밥, 시트콤 ,'HenryDanger'에 출연한 배우 마이클 D. 코헨, 'The legend of Korra'의 등장인물 코라(Korra)의 모습이 담겼다.



Twitter 'Nickelodeon'


성소수자 이슈와 관련이 있는 두 캐릭터와 함께 스폰지밥의 사진이 게시된 것을 두고 미국 매체 TMZ는 "니켈로디언에 의해 스폰지밥이 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트위터를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원작자인 스티븐 힐렌버그는 15년 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폰지밥은 동성애자가 아니다"라면서 "거의 무성애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힐렌버그는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가 2018년 세상을 떠났는데, 그가 숨진 뒤 제작사가 스폰지밥 캐릭터의 성 정체성을 바꾼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Twitter 'TMZ'


people.com


한 누리꾼은 "다람이랑 스폰지밥이랑 결혼한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무슨 소리냐"면서 제작사를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무성애자도 성소수자의 일부인데 왜 굳이 게이로 바꿨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원작자가 설정한 것들을 멋대로 바꾸는 건 스폰지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다수 팬들의 반응이다.  


한편 서구권에서는 6월을 LGBT 인권의 달인 '프라이드 먼스'로 기념하고 있다. LGBT란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성소수자를 뜻한다.


Nickelodeon​ 'Spongebob Squarep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