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아니 돈을 왜 주는거지? 이해할 수가 없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잠깐 인터넷 방송을 봤는데 여자 BJ가 30분만에 1000만 원을 벌어가더라"라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한 여성 BJ의 생방송을 시청했다. '벗방'과 같은 성인 방송이 아닌 20대 초반의 예쁜 여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송이었다.
평소 100명 정도의 고정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던 BJ였지만 요 근래 며칠간 방송을 쉬고 있었다.
오랜만에 방송을 킨 여성 BJ는 대뜸 "요즘에 너무 힘들다, 돈은 나중에 꼭 갚겠다"며 시청자들의 후원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A씨는 속으로 "너무 노골적인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팬들은 여성 BJ의 말에 후원 아이템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몇 백 개씩 쏟아지는 아이템에 일일 후원 누적액은 순식간에 1000만 원을 훌쩍 넘었다.
여성 BJ는 후원 금액이 1000만 원을 넘자 "감사하다"는 멘트와 함께 방송을 종료했다.
A씨는 방송 플랫폼에서 가져가는 수수료를 제외한다면 BJ의 실제 수익은 한 700만 원 정도 될 것이라 추측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몇 개월 간 받아 간 금액이 상당할 텐데 갑자기 거지가 되었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내용을 접한 몇몇 누리꾼들은 "요새는 구걸도 능력인 사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판받을 필요는 없을 듯"이라며 상관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해가 안 되긴 한다", "그 돈을 부모님한테 쓰지"와 같은 일침을 날린 누리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