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각종 특혜 누린 공군 '황제 병사'···"부모가 부대 간부 압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폭력의 씨앗'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공군부대에서 한 병사가 각종 복무 특혜를 받았다는 일명 '황제 병사' 논란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13일 TV조선은 해당 병장의 부모가 군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앞서 어제(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한 공군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가 '황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자신을 해당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군인 A씨는 "해당 병사가 아버지의 재력을 등에 업고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상습적으로 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매주 토요일 아침 해당 병사는 빨래를 부대 밖으로 반출해 비서에게 세탁하게 하고 부사관에게 이를 받아오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병사에 대한 특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1인용 '황제 생활관'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이 논란이 되자 공군은 이날 즉시 감찰에 착수했다.



TV조선 '뉴스9'


TV조선에 따르면 논란이 된 병사는 한 신용평가그룹의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병사의 부모가 병원 진단서까지 제출해가면서 부대 간부들을 압박해 일부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해당 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출이 금지된 상황에 외진을 핑계로 밖에서 가족 면회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간부들은 이에 대해 조용히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황제 병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공군이 감찰에 속도를 내 의혹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냈다고 전했다.


Naver TV 'TV조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