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지은 지 2년도 안 된 신축 아파트인 우리 집에서 버섯이 자라고 있습니다"

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깨끗한 새집을 기대하고 입주했는데 집안에서 버섯이 자란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지은 지 2년도 안 된 임실의 새 아파트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KBS는 전북 임실의 한 아파트의 부실 공사 상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곳곳에는 균열, 누수 등 하자가 엄청나지만 보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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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아파트 벽 틈에서는 커다란 버섯이 쑥쑥 자라나기도 한다.


버섯은 대부분 습기가 많은 곳에 포자를 발아하고 성장한다. 즉, 이 아파트의 내벽이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아파트 입주민은 "공사할 때 목재 거푸집을 넣게 되는데, 그걸 제거하고 시공해야 하는데 그대로 마감했다고 한다"고 매체에 상황을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천장에서 스며드는 물에 곰팡이가 끊이지 않던 집도 있었다. 이 집은 결국 한쪽 벽지를 모두 뜯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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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곳곳에는 바닥, 외벽이 갈라진 곳도 많아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정도다.


주민들은 사전 점검부터 줄곧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없이 말뿐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간단하고 쉬운 것만 보수하고, 근본적으로 시멘트가 드러나거나 도배지에 곰팡이가 피어서 갈아야 하는 곳은 전혀 손대고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렇게 하자보수 공사가 계속 미뤄지는 사이, 집 내부 마감 공사의 보수 기한은 다음 달이면 끝나게 돼 입주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될 처지다.


한편 아파트 입주민들은 부실 공사의 책임을 물어 시행사, 시공사, 위탁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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