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북한 "비핵화라는 개소리 집어치워라…우리는 무섭게 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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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북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담화를 내고 한반도 비핵화를 전면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13일 권 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가해오는 지속적인 위협을 제압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계속 키울 것이며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바로 이 순간에도 쉬임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상대하려면 많은 고심을 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접근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2년 전과도 많이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으며 계속 계속 무섭게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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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비핵화 중재자 노력에 대해서는 "아무리 축에 끼우고 싶어도 이쯤되고 보면 끼울 데 안 끼울 데를 가려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비난했다.


이어 "조미(북미) 사이의 문제, 핵 문제에 있어서 논할 신분도 안 되고 끼울 틈도 없는 남조선 당국이 조미 대화의 재개를 운운하는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치는데 참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바로 1년 전에도 어울리지 않는 체모로 꼴불견스럽게 놀아대지 말라"거나 "끼어들 명분을 찾아보려는 아래동네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가긍하고 초라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아직 우리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전날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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