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가짜 확진자' 들른 뒤 주말인 데도 '텅 빈' 롯데월드 상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근 영업을 재개한 롯데월드가 한적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발열 등 증상을 안고 롯데월드에 방문한 고교생이 끝내 위양성(가짜 양성)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영업난은 나아질 기미를 안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12일 질병관리본부는 원묵고등학교에 다니는 A(18)양에게 위양성 판정을 내렸다.


A양은 앞서 롯데월드에 다녀오고 나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추가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을 보여 가짜 양성이라는 결론을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문제는 지속되고 있는 롯데월드의 영업난이다. 롯데월드는 A양이 확진을 받기 전날 9시간가량 체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칵 뒤집혔었다.


7~8일 양일간 영업을 중단하고, 근무자 683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한 뒤 9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지만, 영업손실은 점점 커지고 있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영업 재개 이후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95%가량 감소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A양이 다녀가기 전에도 입장객 수가 -80%대 수준이었지만 더욱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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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2to_uyou'


무엇보다 이미지 타격이 심각한 실정이다. 가뜩이나 불특정 다수가 밀집하는 시설이라 따가운 시선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이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는 그간 매출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입구에서부터 2m 간격선을 통한 거리유지, 테마파크 전역에서 상시 발열 체크 등 강화된 방역 매뉴얼을 시행해왔다.


롯데월드 입장에서는 꽤 억울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여행·여가 심리가 부쩍 높아지는 흐름을 통해 매출 회복을 노리고 있었단 점에서 위기감도 커졌다.


롯데월드 역시 테마파크 나들이 심리가 아예 꺾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전망까지 어두워질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