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요식업계의 대부라고 불리는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
지난 2018년 방송을 시작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이 여러 지역의 작은 식당을 찾아가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식당들은 방송의 힘을 얻어 단숨에 '맛집'으로 등극했다.
이후 다수의 식당은 긴급 점검에서 백종원이 제시한 해결방안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식당은 방송 이후에도 초심을 지키며 진심을 다해 손님을 맞이했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철저하게 지키며 승승장구 중인 '골목식당' 양심 맛집을 함께 만나보자.
1. 서산 해미읍성 호떡집
지난 10일 백종원은 약 1년 전 솔루션을 진행했던 서산 해미읍성 호떡집에 재방문했다.
1년 만에 방문한 호떡집은 외관부터 사장님의 마인드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사장님은 호떡 가격을 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맛과 서비스는 오히려 업그레이드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가격도 안 올리고 변함없이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는 게 가장 힘든 일인데 잘 해주고 계신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은 사장님을 칭찬했다.
2. 제주도 연돈
돈가스 전문점 '연돈'은 골목식당을 통해 맛집으로 등극한 대표적인 가게다.
연돈은 방송이 나간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은 훌륭한 맛과 정직한 영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방송 당시 포방터시장에 위치했던 연돈은 밤을 새우며 대기하는 손님들 때문에 민원에 시달리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백종원의 도움으로 연돈은 제주도로 식당을 옮기게 됐다.
3.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집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집은 방송 당시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2018년 백종원이 첫 솔루션을 제안할 당시 백종원과 사장 박유덕 씨는 의견 충돌을 빚었다.
이후 백종원의 솔루션을 철저하게 이행한 박유덕 씨의 가게는 대전을 대표하는 막걸리집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9년 해당 가게를 재방문한 백종원은 박유덕 씨의 막걸리를 마시고 "욕이 나올 정도로 맛있다. 나랑 동업해야 할 것 같다"라며 극찬했다.
실제로 박유덕 씨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한신포차에 막걸리를 납품하게 됐다.
4. 서울 포방터시장 홍탁집
나태하고 무능한 모습으로 공분을 샀던 포방터시장 홍탁집 아들은 솔루션 이후 정반대로 변했다.
방송 이후 홍탁집 아들은 매일 아침 백종원에게 직접 출근 인증 사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벽부터 나와 닭 손질에 열중하는 것은 물론 가게를 찾은 손님들과 일일이 인증샷을 찍어주며 성실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이 모습에 감동받은 백종원은 여전히 홍탁집 아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음식에 대한 조언은 물론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5. 인천 꼬마김밥집
2018년 골목식당에 출연한 인천 꼬마김밥집은 적극적인 태도로 시청자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꼬마김밥집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 푸드 트럭이다.
하지만 사장님은 궂은 날씨에도 열정적인 태도로 손님을 맞이했다.
이에 감동한 백종원은 최근 꼬마김밥집 사장님을 자신의 조리개발실로 초대했다.
백종원은 "그간 계속 인연을 이어왔다. 최선을 다하고 초심을 안 잃으면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