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원룸서 혼자 살다 극단적 선택한 중학생, 사회복지사 덕에 목숨 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충남 예산의 한 원룸에서 홀로 살던 14세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사회복지사 덕에 목숨을 구했다.


11일 예산군청은 앞서 지난 1일 오전 10시께 혼자 사는 A(14) 군의 원룸을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극단 적 선택으로 의식을 잃은 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군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다리에 일부 화상을 입어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간 A군은 부모가 이혼한 후 원룸에서 홀로 살아왔다. 외할머니는 일주일에 2~3차례 A군을 돌봤으나 그마저도 지난 3월부터 원룸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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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모두 떠난 이후 A군은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본인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을 모두 받지 못해 원룸 월세와 휴대전화 통신비 등을 몇 개월 연체하기도 했다.


새 가정을 꾸린 친모는 A군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을 가져다 쓰는 등 사실상 A군을 방치했고, 친부와는 아예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에 교육청과 군청 등 지역 7개 기관이 A군을 살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자 학교 담임교사 역시 수시로 A군을 찾아와 같이 식사를 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지방자치단체와 가정상담소 등은 A군 돌봄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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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