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부모가 흡연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피넛타임즈(peanutimes)는 핀란드 투르쿠 대학교(University of Turku)에서 연구한 '부모의 흡연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투르쿠 대학교 연구진들은 1980년부터 2011년까지, 만 3세에서 18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학습 능력과 신체 능력 및 건강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우수하다고 판별된 피험자들은 대부분 부모가 비흡연자였으며, 반대의 경우엔 흡연자가 많았다.
게다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흡연에 노출된 피험자는 골밀도가 낮고 경동맥 경화증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아주 낮은 수준의 간접흡연에도 속독, 논리력, 사고력, 추리력 등 상당한 학습 능력 저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담배 속 발암 물질은 폐뿐만 아니라 동맥의 혈관 확장 능력을 저하한다"며 "동맥 경화로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즉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연구 결과가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이 충격에 빠지며 우려와 반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모가 꼭 담배를 끊어야 한다", "부모의 흡연은 아이들이 담배에 쉽게 관심을 두게 한다", "내 자식들 머리 나빠지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끊어야 겠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핀 게 정말 미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금연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