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확진자 8명 나온 구로 '조선족 쉼터', 33명이 침실과 식당 함께 썼다

중국 동포 쉼터 선별진료소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조선족 쉼터'에 거주하는 중국 조선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가운데 해당 쉼터에서는 무려 33명의 조선족이 침실과 식당 등을 같이 사용하며 공동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중국 동포 33명은 한 교회 건물 4층에 있는 쉼터에 함께 거주했다.


이 쉼터에는 30평 남짓의 방 두개가 있으며, 남녀 거주자들은 각각 하나씩 이용했다.



중국 동포 쉼터 선별진료소 / 뉴스1


거주자들은 대부분 1층에 있는 단체 급식소에서 함께 식사했으며 엘리베이터 1대를 이용해 쉼터까지 오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공동생활은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명이 접촉하는 특성상 일상생활 속 비말 감염 및·물건 표면 등을 통한 접촉을 피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아직 8명만 나왔을 뿐 추가적인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구로구청은 관악구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 후 지난 7일 양성 판정을 받은 구로구 54번 확진자의 거주지가 조선족 쉼터임을 확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인사이트


이에 따라 거주자와 교회 관계자 등 36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8명이 8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 환자들은 각각 71세 여성, 76세 여성, 76세 여성, 72세 여성, 64세 여성, 59세 여성, 81세 남성, 61세 남성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쉼터 거주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 역시 임시 격리시설로 입소 시켜 2주간 자가격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