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저 거기 8시간 있었어요" 확진 사실 듣자마자 롯데월드에 연락부터 한 고교생 확진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제가 롯데월드에 다녀왔는데, 아셔야 될 것 같아서요"


코로나19에 감염된 줄 모르고 롯데월드를 다녀온 고교생이 방역에 성실히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보다 먼저 롯데월드에 연락해 감염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롯데월드는 7일 학생의 연락을 받자마자 영업장을 폐쇄하고 방역에 돌입했다. 학생의 전화가 추가 확산을 막은 셈이다.


지난 7일 롯데월드는 "확진자가 스스로 콜센터에 연락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왔다"며 "전화를 받자마자 영업을 조기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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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와 서울 중랑구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원묵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생으로 확인됐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이 학생은 콜센터에 "오늘(7일) 오전 10시쯤 확진을 받았다"며 자세한 방문 날짜와 동선 등을 전했다. 그는 어드벤처, 매직아일랜드 등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날 롯데월드는 빠르게 영업을 종료했다. 오후 1시쯤 매표를 중단하고 고객에게 퇴장을 안내했다. 직원 역시 전원 퇴근했고, 놀이공원 내 모든 시설은 방역에 들어갔다.


그는 전날 중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학생과 함께 롯데월드에 간 친구 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학생의 부모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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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5일 낮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에 머물렀다. 이동 간에는 지하철 2호선을 이용했다고 한다.


송파구는 7일 오후 롯데월드 방문객을 모두 내보내고 방역에 돌입했다. 접촉자를 파악해 별도로 검사와 자가격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방문한 5일 롯데월드에는 종일 2,000명 정도가 다녀갔으며, 확진자가 머무른 시간대에는 한 시간에 평균 690명이 롯데월드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방역을 끝낸 롯데월드는 9일 영업을 재개한다. 놀이기구 탑승 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게 하고 있고, 정원도 절반까지 줄여 추가 확산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