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펑'소리와 함께 원주 아파트서 투신한 부부, 14살 아들은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30~40대 부부가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들의 10대 아들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강원 원주 한 아파트.


이 아파트 내부에는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14살 A군이 있었다.


경찰,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1분께 원주시 문막읍 모 아파트 6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은 진화됐지만 아파트 안에는 전신 화상을 입은 흉기에 찔린 중학생 A군이 발견됐다.


A군 어머니 B(37) 씨와 아버지 C(42) 씨는 아파트 1층 화단에 떨어져 있었다.


B씨는 숨지고, C씨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B씨의 몸에서도 흉기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목격자로부터 "불난 아파트 베란다에서 남녀가 함께 화단으로 떨어지는 걸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화재가 난 아파트의 안방과 작은방에는 인화 물질 및 유류 용기 등이 발견됐다. CCTV 분석 결과 '펑' 소리가 나기 약 30분 전 C씨가 유류 용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집에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B씨와 C씨가 이혼 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숨진 이들의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