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의붓어머니에게 학대를 받다 숨진 9살 아이의 체중은 23kg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초등생은 키가 130cm 정도, 몸무게는 23kg 내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40kg을 웃도는 이복형제보다 무려 20kg 가깝게 마르고, 영양 상태도 안 좋았던 셈이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 등을 미뤄 학대가 장기간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시간 가까이 가로 40cm, 세로 60cm 여행용 가방에 갇혀 끝내 의식을 잃고 숨진 아이의 몸에는 곳곳에서 학대의 흔적이 발견됐다. 멍 자국뿐만 아니라 담뱃불로 지진 흔적도 있었다.
반면 병약했던 아이와 달리 계모의 친자식은 40kg을 웃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모 A씨의 소셜미디어에는 친자녀에 각별한 애정을 표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와 있다. 2018년 A씨는 숨진 의붓아들과 같은 나이이던 친아들 사진과 함께 '우리 아드님 40kg 먹방 찍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공분한 일부 시민은 A씨의 SNS에 댓글을 달고 "제 자식은 40kg 숨진 아이는 23kg 그러고도 사람이냐"며 비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계모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아직 뚜렷하게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