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엄마는 항상 우리 아이들 응원해^^"···의붓아들 학대해 죽인 계모 인스타에 있던 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9살 난 의붓아들을 여행가방에 가둬 결국 숨지게 한 계모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이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해당 SNS 계정에는 두 명의 친자녀를 향한 애정을 표현한 글들이 다수 게시돼 있다. 의붓아들을 학대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다정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비난 섞인 댓글을 남기고 있다.


A씨가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은 총 2개다. 하지만 그중 하나는 7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폐쇄되지 않은 SNS 계정에는 27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A씨 본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셀카도 있지만, 게시물 대부분은 그의 친자녀로 추정되는 아이 2명의 사진이다.



Instagram


해당 SNS 계정에는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 모습뿐만 아니라 아이가 학교에서 받은 상장, 직접 그린 그림 등 소소한 일상 사진도 공개돼 있다.


특히 아이가 전교회장에 당선된 소식을 알리는 게시물에는 "엄마는 항상 널 응원해^^"라는 애정 어린 코멘트가 곁들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방에 포장 치우느라 3시간, 씻기고 치우는 데 2시간. 허리 아프고 힘들었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자꾸만 웃음이 나네요~"라는 글과 함께 두 아이가 손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계정을 A씨 본인의 것으로 확신하는 누리꾼들은 의붓아들과 친자녀를 차별 대우한 점을 지적하며 해당 SNS 게시물에 수많은 비판 댓글을 남기고 있다.


Instagram


YouTube 'JTBC News'


하지만 현재 A씨의 신상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해당 계정 운영자가 A씨 본인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직 경찰이 신상 공개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신상털이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40대 계모는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동안 9살 의붓아들을 가둬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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