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이혼 후 자기 버린 부모처럼 본인 두고 떠날까봐"···치매 걸린 할머니 곁 종일 지키는 '8살' 꼬마

KBS1 '동행'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치매에 걸린 아내와 어린 손주를 돌보겠다는 일념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가 있다.


6일 오후 6시 KBS1 '동행'에서는 제261화 '은호의 입학하는 날' 편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 나오는 할아버지는 8살이 된 손주 은호와 아내를 먹여살리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주우러 다니고 있다.


은호는 3년 전, 딸이 "남편과 이혼해 경제적인 여력이 안 된다"며 데리고 들어온 아이다. 애석하게도 딸은 몇 주 후, 손주만 남겨둔 채 집을 나갔다.



KBS1 '동행'


은호의 간식비조차 해결하기 힘들었던 할아버지는 어렵게 일을 구했고, 다행히 폐지 수거 일을 하게 됐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뙤약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버는 돈은 한 달에 46만 원에 불과하다.


할아버지는 없는 살림에도 최선을 다해 은호를 보살피지만, 더 좋은 걸 해줄 수 없어 미안하다. 또 훗날 은호가 장성해서 원망할까 두렵기도 하다.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은호는 일찍이 철이 들었다. 8살밖에 안됐지만 은호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울지 않고, 밥을 달라고 보채지 않는다.



KBS1 '동행'


은호는 치매 증상이 있는 할머니에게 약을 챙겨주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컵라면으로 할머니의 식사도 챙긴다.


은호는 자기를 버린 엄마와 아빠처럼 할머니마저 어디로 떠나버리면 어떡하나, 그 걱정에 하루 종일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옆에 붙어 있는다고 한다.


올해 은호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가진 게 없어도 손주에게만큼은 모든 걸 해주고 싶은 싶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아는 8살 은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금일 오후 6시 방송을 직접 확인해보자.


KBS1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