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시도 때도 없이 '혼잣말' 하는 사람이 스트레스 덜 받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우리는 주변에서 혼잣말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 하물며 멀리서 찾지 않아도 혼잣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간혹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을 목소리로 내뱉으면서 불안과 외로움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줄어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혼잣말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미국 미시간대학 제이슨 모저 교수를 필두로 한 연구진은 몇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먼저 첫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사람이 머리에 총을 댄 사진과 같은 혐오스러운 사진을 보고 1인칭 관점과 3인칭 관점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게 했다.


이때 연구진들은 실험 참가자들이 말을 할 때 뇌파전위기록장치를 통해 뇌파 흐름을 기록했다.


첫 번째 실험 결과, 3인칭 관점에서 혼잣말을 했을 때 1초 만에 뇌에서 감정적인 뇌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떠올리며 앞선 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1인칭과 3인칭 관점으로 나눠 이야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런닝맨'


동시에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뇌파를 측정했고 결과는 이전 실험과 동일했다.


실험 결과와 관련해 제이슨 모저 교수는 "혼잣말이 심리적인 거리감 극복에 도움을 주며 이는 감정 조절에 유용하다"라고 전했다.


모저 교수는 또 "감정 컨트롤을 위한 다른 행동에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지만 혼잣말을 그렇지 않다"라며 "손쉽게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혼잣말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을 때 정신적 균형을 잡기 위한 것으로 자신도 모르게 내뱉게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는 형님'


안과 밖의 '자신'과의 대화인 혼잣말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심을 지키게 되고 이 과정에서 심리적 우울감이 해소돼 심리적 균형이 회복되는 것이다.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감정조절법인 혼잣말. 그 효과가 의심스럽다면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여있다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혼잣말을 해보도록 하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