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9일(수)

박준형 "어릴 때 인종차별 내 잘못인 줄...그들이 정신병이었다"

Instagram 'godjp'


[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그룹 god의 리더 박준형이 인종차별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지난 5일 박준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과 함께 다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박준형이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까만 피부를 가진 박준형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겼다.


박준형은 "어렸을 땐 인종차별이 뭔지 몰랐다. 그냥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니까 나 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다르게 취급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Instagram 'godjp'


그는 과거 왕따를 당하거나 구박당하는 것이 당연하고 본인의 잘못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그래서 나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오기로 더 강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이 나에게 했던 태도들이 안 좋은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건 인종차별이었고 난 아무 잘못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직 나의 피부색과 외모가 달랐다는 것. 그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다른 사람한테 풀었다는 것이다"라며 인종 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박준형은 여전히 인종차별이 만연하다는 것을 언급하며 "다른 사람을 내 가족, 나의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는 걸 배워야 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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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진심 나는 나의 가족, 친구들, 음악, 그림 그리기, 서핑, 스케이트 보드 그리고 하느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준형은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과거 자신이 당한 인종차별 피해 경험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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