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미 앞서 '10조원'을 들여 EUV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번에 또 추가적으로 '8조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1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투자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낸드플래시 라인 투자에 7조~8조원 규모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와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 수요 확대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경제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과감한 투자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2015년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전초기지로서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 라인 2개를 설치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증설될 라인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V낸드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업계 최초로 6세대 V낸드 제품을 양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초의 제품으로 국가 경제와 글로벌 IT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