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하루에 시원한 '맥주 한 잔'씩 마시면 더 건강해진다 (연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낮 최고기온이 27~28도를 웃돌면서 무더운 여름의 기운이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날이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맥주를 눈앞에 두고도 '혹시 살이 찌진 않을까?', '건강에 해롭진 않을까?'와 같은 생각 때문에 고민하곤 한다.


만약 이런 고민 탓에 시원한 맥주를 포기해왔다면 앞으로는 딱 한 잔 정도는 자신을 위해 허락해주자. 하루에 마시는 맥주 한 잔이 오히려 당신을 건강하게 한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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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hoegaarden.asia'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하루에 맥주 한두 잔을 마시는 습관은 오히려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더선에 따르면 최근 과학자들은 일부 맥주가 건강을 증진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호가든(Hoegaarden), 웨스트말라 트리펠(Westmalle Tripel), 에히트 크리켄비어(Echt Kriekenbier) 등과 같은 벨기에의 독한 맥주에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효모가 풍부하다고 전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간이나 동물 등 숙주의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내는 박테리아 또는 효모를 말하며 유당불내증을 개선하고 장내 유해 세균을 억제해 변비와 설사 등을 방지하고 대장암을 예방해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항종양 작용, 당뇨 예방, 혈압강하 효과, 알츠하이머·자폐증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맥주와는 달리 전문가들이 언급한 벨기에의 독한 맥주는 양조장에서 한 번, 병에서 또 한 번, 총 두 번 발효돼 맥주의 강도를 높인다.


이렇게 병 내 발효를 한 맥주는 해로운 박테리아를 죽이는 산이 생성된다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Amsterdam University)의 박테리아 전문가인 에릭 클라센(Eric Claassen) 교수는 "고농도에서는 알코올이 내장에 좋지 않지만, 매일 이런 맥주를 한 잔씩 마시면 몸에 아주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세시대 사람들은 식수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 맥주를 더 많이 마셨다. 그리고 맥주 효모가 나쁜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과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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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University of Nebraska)의 또 다른 연구에서도 일부 병에 든 맥주에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좋은' 박테리아가 5천만 마리까지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맥주 한 잔의 효능을 이야기하면서도 "과한 음주는 건강에 매우 해로우니 적당량만 마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부터 건강을 위해서라는 핑계(?)로 하루에 시원한 맥주 한 잔씩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맥주의 효모가 기분도, 건강도 한 층 업그레이드시켜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