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사랑하는 연인 사이를 한순간에 갈라서게 하는 요인은 아주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별의 원인이 있다면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게임'이 아닐까 싶다.
보통 게임을 많이 하는 남자들 때문에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들은 화를 내곤 하는데, 이 때문에 게임 잘하는 여자를 선호하는 남자들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지금 소개할 사연의 주인공은 좀 다르다. 여자친구가 제발 게임을 몰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랑 같이 롤 하기 싫어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여친이 게임을 좋아해 피시방 데이트를 자주 한다며 자기를 이해해주는 여친 덕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런 A씨도 막상 게임을 하면 노잼인 순간이 찾아온다고 한다. 바로 여친이 게임을 너무 못해서다.
A씨의 등급은 플래티넘이고 여친은 실버다. 등급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당연히 여친보다 A씨의 실력이 더 낫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같은 팀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너무 못하는 여친 때문에 A씨가 멱살 잡고 끌듯 힘들게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가르쳐줘도 실력이 늘지 않는 여친 때문에 마음 편히 게임을 못 한다는 게 A씨의 고민이다.
A씨는 "사랑하는 마음과 게임은 별개"라며 "나도 즐겜하고 싶다. 따로 게임을 하자고 하면 여친이 상처받을까요?"라고 말을 끝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롤을 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해라", "승패가 뭐가 중요한가요 같이 하는 게 좋은 거지", "그래도 계속 지면 답답할 수 있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게임을 하다 보면 승부욕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말 그대로 '데이트'의 개념으로 생각하면서 그 승부욕을 잠시 내려놓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