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국내 최대 방역업체 세스코, 정부 검증 안 받은 소독제 사용했다"

YouTube 'MBCNEWS'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국내 최대 방역업체 세스코가 정부의 검증을 받지 않은 소독제로 방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세스코가 코로나19 방역을 하면서 사용한 소독제 중 하나가 정부의 검증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중 릴라이온 버콘 등 2가지는 포함됐지만 '바이오크린액'은 지침에 없는 약제였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성분과 함량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 76개를 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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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스코와 같은 전문 방역업체는 정부가 선별한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된 상태다.


그러나 세스코는 1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실시한 4만 3천여 건의 코로나19 방역 중 절반이 넘는 곳에서 바이오크린액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제품이 정부의 검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세스코 관계자는 매체에 "바이오크린액이 국내 살균제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효력을 입증받은 뛰어난 소독제"라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효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 등에 질의한 뒤 바이오크린액을 코로나19 방역용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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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유권해석을 해준 곳이 1339 콜센터였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한편 세스코는 4월 24일 한 대학병원에 바이오크린액의 효과 측정을 요구해 19일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 후 정부에 정식으로 검증을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세스코는 "중앙대책본부 지침에 따르면 '인체에 직접 적용, 식품이나 식품에 접촉할 수 있는 기구 또는 용기의 소독은 사용 용도에 적합한 식약처 승인 소독제를 선택'할 수 있다"며 "고객의 안전, 효과성 등을 고려해 위의 두 가지 살균제를 적절하게 사용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검증절차가 뒤늦은 것이 아니라 국내 전체 살균제중 대한민국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력을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입증 받은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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