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20대만이 누릴 수 있는 많은 로망을 포기하고 '시민의 발'이 되길 자처한 24살 청년이자 국내 최연소 시내버스 운전기사 이수호 씨가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최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시내버스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수호 씨가 출연했다.
이날 이수호 씨는 "어린 나이로 일하다 보니 주위에서 무시를 받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이 많은 기사에게 비교적 어린 이수호에게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배차 시간을 최대한 맞추려 무리하는 것보단 승객의 안전을 우선으로 운행한다는 이수호 씨는 "늦게 오면 왜 늦게 오냐고 뭐라 하신다"면서 "도로 한가운데서 버스를 세우는 분도 있다. 안전사고 때문에 안 열어드리면 문 두드리며 뭐라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그는 승객뿐만 아니라 도로 위 불법 주정차 차량과도 시비가 붙은 적이 있다고 알렸다.
이수호 씨는 "버스 정류장에 주정차를 해놓아 비켜 달라고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면 '정지선인데 왜 그러냐', '사람 기다리고 있다'는 식으로 되레 화를 낸다"고 말해 듣는 이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에 서장훈은 "본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운행 중인 기사에게 계속 뭐라 하시는 분이 있다"라면서 "술 마시고 기사 때리는 분도 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수호 씨는 손님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 탓에 일부 선배 기사에게도 "운전은 제대로 하겠냐"는 식의 무시를 당한 적이 많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입사 이후 무사고는 물론, 일반 면허부터 특수 래커, 굴삭기, 지게차 등 총 10가지 운전 관련 자격증을 보유했다는 이수호 씨의 호소에 이수근은 "기사님들 수호 무시하지 마시라. 면허 10개가 넘는 애를"이라며 보듬었다.
서장훈 역시 "굉장히 바람직한 사회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내가 원하는 자리에서 전문가가 되겠다는 인식이 좋고, 사회적으로 대우를 해줘야 한다. 편협한 인식 때문에 일자리가 쏠리는 거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 중인 이수호 씨의 사연을 하단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자.
한편 이수호 씨는 구독자 3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하드캐리'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