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19세 확진자가 증상이 발현된 후에도 대구 홈플러스 시식 코너에서 근무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거주하는 확진자 A씨는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2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증상이 발현한 후에도 16일과 17일 홈플러스 성서점에서 산딸기와 오렌지 시식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를 하던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라는 점과, 침방울이 튈 수 있는 시식코너에서 근무를 했다는 점에서 대규모 확산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홈플러스 측은 "하루 2차례 발열 체크를 진행했으나 A씨의 경우 근무 당시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근무했던 홈플러스 성서점에 방역 작업을 진행했지만 누리꾼은 여전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누리꾼은 "확진자가 근무했다고 하니까 무서워서 홈플러스를 갈 수가 없다", "방역했다고 해도 왠지 꺼림칙하고 무섭다", "당분간 홈플러스 갈일 없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홈플러스의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14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A씨가 어떻게 시식 코너에서 근무를 할 수 있었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 방역당국이 대형마트의 시식 코너 운영 중단을 한차례 권고했다는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6일부터 '생활방역'의 시작과 함께 중앙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세부지침에는 대형마트 시식 코너 운영을 중단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권고를 어기고 시식코너를 운영한 홈플러스 측의 잘못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 측은 계속되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식 코너 운영을 중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