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다음 달 4일 개봉을 앞둔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로 역대급 연기 변신을 예고한 송지효가 이미 '여고괴담 3 - 여우 계단'에서 보여준 스릴러 천재의 면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고괴담 3 - 여우 계단'은 당시 스타의 등용문이라고 불렸던 '여고괴담' 시리즈 중 가장 섬뜩하고 무서운 수위의 영화였다.
극 중 송지효는 실력부터 인성, 외모까지 모든 게 완벽한 소희(박한별)를 질투하던 만년 2등 진성 역을 맡았다.
그녀는 최고라는 꿈을 가진 고등학생의 순수함, 그리고 최고에 오르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추악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데뷔 때부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강렬한 데뷔 이후 영화, 드라마, 예능을 통해 보여준 러블리한 모습으로 많은 대중들이 그녀의 서늘한 얼굴을 잊고 있었지만, '침입자'의 손원평 감독은 '여고괴담'에서 접한 그녀의 첫인상을 회상하며 그녀가 가지고 있는 '뜻밖의 스릴러 천재'의 기질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송지효가 연기한 유진은 온화하고 다정해 보이지만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침입자' 그 자체 같았다"는 상대 배우 김무열의 말처럼, '침입자'의 유진을 통해 오래 전 진성의 서늘한 얼굴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