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X-레이 사진으로 '코로나19'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진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예종철 교수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신속한 검사와 진단으로 확진자를 가려내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하루를 넘어가던 확진자 검사 시간은 국내 연구진의 노력으로 6시간까지 단축됐다.


하지만 의료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검사 시간 단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기존보다 훨씬 신속한 코로나19 검사 방법이 등장했다.


25일 카이스트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예종철 교수 연구팀이 단순한 흉부 엑스선(X-ray) 촬영으로 코로나19를 80% 이상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는 '역전사 중합 효소 연쇄 반응(RT-PCR)'를 이용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 검사법은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정확한 대신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과거 코로나19 검사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흉부 엑스선 촬영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계속 있어왔지만 부족한 정확도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었다.


예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전처리(Preprocessing)와 국소 패치 기반 방식(Local Patch-based Approach)을 통해 정확성 문제를 해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AI는 하나의 영상을 작은 영상들로 쪼개 더 많은 유형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했고 코로나19 진단에 중요한 부분을 고화질로 강조하는 '특징 지도'를 도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AI로 코로나19 환자의 흉부 엑스선 촬영 사진을 판독한 결과, 86%의 정확도를 보였는데 이는 영상 판독 전문가의 정확도(69%)보다 17% 높은 수치다.


예 교수는 "AI 알고리즘 기술이 선별 진료에 사용된다면 보다 신속하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라며 "이는 결국 한정된 의료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