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코로나 때문에 학원 쉰다"면서 학원비 '2억' 들고 튄 잠실 입시학원 원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 때문에 학원 쉰다"던 잠실의 한 입시학원 원장이 선불로 받은 학원비 2억여 원을 들고 잠적했다.


경찰은 해당 원장을 사기 혐의로 입건한 뒤 수사에 나섰다.


24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잠실 소재 한 입시학원의 원장 A씨는 20여 명의 학부모로부터 1년 치 학원비를 선불로 받았다.


피해 학부모들이 A씨에게 1년 치 학원비로 건넨 돈은 적게는 500만 원부터 많게는 2,50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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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이렇게 챙긴 돈은 총 2억여 원.


하지만 선불 학원비를 챙긴 뒤 실제로 수업이 이뤄진 건 고작 2~3회밖에 되지 않았다.


A씨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면서 학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그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수업 재개를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지난 3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됐다. A씨가 학원비를 들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부모들이 알고 있던 A씨의 이름과 나이도 모두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학원의 부원장인 B씨가 A씨와 계좌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학원비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A씨와 B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확보한 자료와 통신 기록 등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한 뒤 행방을 추적할 방침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