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남친이 '중고나라·당근마켓'서 싸게 산 티켓만으로 데이트 코스를 짭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영화를 보고 밥만 먹는 비용만 해도 5만 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데이트 비용은 많은 연인들에게 부담거리이다.


이에 합리적으로 데이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벤트 쿠폰이나, 중고나라에 올라오는 취소표들로 현명하고 저렴한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이 많다. 


적정선을 지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에 너무 심취하다 보면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에게 쓰는 돈을 아끼기 위해 중고나라나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 인사이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중고나라의 중자만 들어도 짜증이 폭발할 것 같다는 A씨는 남자친구와 이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남자친구가 매번 데이트마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같은 곳에서 싸게 얻은 것으로 데이트 코스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보고 싶은 영화가 있더라도 당일 취소된 영화표가 사이트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볼 수 없는 일이 허다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먹고 싶은 메뉴도 A씨나 남자친구가 아닌 그 날 올라온 할인 쿠폰이 결정했다.


한식을 먹고 싶어도 사이트에 파스타 할인 쿠폰이 올라오면 그날의 저녁 메뉴는 파스타로 정해졌다.


A씨의 기분도 모르고 그저 돈을 아꼈다고 좋아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A씨는 정이 뚝뚝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태양의 후예'


심각한 남자친구의 행동에 A씨는 "돈 아끼는 건 좋은데 너무 심하다"라고 말해봤지만 남자친구는 "아껴야 잘 산다, 다 나중에 쓰면 된다"라는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한두 번도 아니고 너무 궁상맞아 보인다", "적당히라는 걸 모르는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돈을 아낄 수 있는 부분에서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데이트를 하는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