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앞뒤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연체동물' 친구가 있는가.

그렇다면 이 동작도 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어른들은 거의 안 되는 동작'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손동작은 사실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엄지손가락이 손목 안쪽에 닿게 하는 게 전부다. 심지어 다른 한 손으로 엄지를 잡고 끌어당겨도 좋다.

하지만 머지않아 이 동작을 따라 하는 친구들 입에서 고함이 튀어나오고 있는 걸 알게 될 거다.

아무리 손가락을 당겨봐도 손목만 아플 뿐 목적지까지 닿는 게 쉽지가 않다.

반대 손가락으로 시도해보고 손목 바깥쪽으로 당겨봐도 약간의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아 애꿎은 손목과 손가락만 쑤실 뿐이라는 누리꾼들의 후기가 들려온다.

사실 이 같은 동작에 성공하지 못하는 게 정상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관절이 유연해 그 움직이는 범위가 근육의 범위보다 크면 근육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운동기능과잉증후군(Hypermobility syndrome)이라고 한다.

어깨 결림이 자주 생기고 발목을 쉽게 접질리는 사람들이 보통 이런 이유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과도 유연성'인지 알아보는 대표적인 방법이 위에서 말한 엄지손가락을 손목 안쪽에 닿게 하는 동작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동작을 따라 못 한다고 본인이 유연하지 않다며 낙담할 필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