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수원시에서 발생한 55번째 코로나19 환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그는 실내에서는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PC방(버즈 PC방)이나 카페도 여러 차례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55번 환자 A씨는 권선구 곡선동의 다가구주택에 사는 20대 남성이다.
그는 14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자쿠와 음식점'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음식점에는 같은 시간 클럽발 확진자인 군포 33번 환자와 용인 73번 환자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17일 두통·오한·인후통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상이 없던 15일부터 17일까지는 도심을 활보하고 다녔다.
15일 그는 112번 버스를 타고 '동남보건대학교'에 들렀다. 이어 교내 평생교육원 7층에 이동해 근무를 봤다.
이날 오후에는 이디야커피수원천천과 투썸플레이스 수원천천점에도 들렀으며, 귀갓길에도 버스를 이용했다. 16일에도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심 곳곳을 돌아다녔다.
특히 14시 03분부터 16시 40분까지는 버즈 PC방에 머물렀다. PC방은 밀폐된 공간에 여러 고객이 모여 있는 데다 키보드·마우스 등을 공용하는 탓에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
더구나 A씨는 실내에서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일 검체 검사를 받아 19일 최종 확진을 받았고, 같은 날 23시 성남시 의료원에 격리 입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규모 집단 감염에 대비해 빠르게 접촉자를 파악하고 나섰다.
염 시장은 페이스북에 "지난 16일 오후 2시~5시 사이에 ‘버즈PC방' (BUZZ PC CAFE, 주소 : 경수대로 277번길 7, 2층)을 방문하신 분은 집단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체없이 자진신고해주시고, 대인 접촉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