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연인을 만남에 있어 여자들에게 로망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상적인 키 차이다.
한참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남자친구에게 설렘을 느낀다는 여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조건 키가 큰 남성을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키가 큰 남성에게서 듬직함을 느끼게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많은 여성이 말한다.
실제로 남자들도 키가 커야 옷 핏이 잘 받는다며 큰 키를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그런데 키가 작은 남성들이 슬퍼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쏠렸다. 바로 키가 작은 남성들이 탈모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키와 탈모,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둘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독일 본(Bonn) 대학 연구진의 탈모 관련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평균보다 이른 나이에 탈모가 시작된 남성 1만 1천여 명과 탈모가 없는 남성 1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의 신장과 모낭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4곳의 위치를 발견했다.
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역시 혈액을 타고 돌며 모낭의 수용체에 결합해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스네파니 하일만 박사는 "탈모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들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조기 사춘기와 저신장을 유도한다"며 "호르몬 작용은 몇 년간 지속하므로 조기 탈모는 사춘기가 지나간 뒤 바로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키가 작다고 무조건 탈모를 겪게 되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박사는 "가족 내 모든 남성에게 탈모가 없다면 본인에게 탈모가 찾아올 가능성은 작다"며 "반대로 키 큰 남성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질병과 생활 습관, 유전 등으로 선천적·후천적 요인이 고루 작용한다.
그러니 자신의 키가 작다고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겠다. 탈모는 언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