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지금이라도 멈춰야 합니다" 어제(20일) 첫 등교한 고3의 생생한 후기 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호텔 델루나'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태원 집단 클럽 감염 사건으로 코로나19의 위험이 증가했지만 더 이상 등교를 미룰 수 없었던 고등학교 3학년들은 지난 20일 등교를 시작했다.


모두가 우려했던 대로 이날 인천에서 고등학교 3학년과 2명과, 21일 대구에서 고등학교 3학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등교를 하는 학생들을 향한 코로나의 위험이 현실로 다가왔지만 아직 등교를 강행하는 학교가 많아 학생들의 걱정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일 자신을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등교 첫날에 대한 생생한 후기가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작성자는 학교의 방역 지침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행동을 전부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열화상 카메라, 칸막이 등의 방역을 위한 조치가 있긴 하지만 점심시간, 쉬는 시간 동안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성자에 따르면 "복도는 마스크를 벗고 떠드는 아이들로 만남의 광장이 됐고 식사 후 양치할 때도 화장실이 터져나갈 지경"이라고 고백했다.


남학생들끼리는 입을 댄 채 음료수를 나눠마시거나 수업 끝난 후 PC방을 가자고 말하는 경우도 목격했다고 할 만큼 상황은 심각해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작성자는 "고작 하루 학교를 다녀봤지만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끝장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작성자는 "만약 교육부 관계자가 학생들 생활하는 걸 직접 본다면 바로 등교 중지를 날릴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작성자가 말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서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코로나19의 두려움 속에서도 등교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실효성 있고 효과적인 보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