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1800억원' 들어가는 '신공항' 안 지어줘 불만 폭발한 '신안군' 주민들

2018년 있었던 시위 당시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신안군 최대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흑산공항' 건설 사업이 10년 넘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계류하자 군내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함께 건설되기로 예정돼 있었던 울릉공항의 착공 시기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불만이 한층 거세졌다.


지난 18일 신안군에 따르면 앞서 국토교통부는 2008년부터 섬 지역 접근성 개선 및 교통기본권 해소를 위해 사업비 1835억원을 투입해 울릉도와 흑산도에 소형공항을 짓기로 했다.


소형공항은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길이 1000~1200m 규모의 공항을 말한다.


신안군


뉴스1


당초 흑산공항은 울릉공항보다 3년 앞선 2023년 개항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흑산도가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2016년부터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세 차례나 유보돼 건설이 매년 미뤄졌다.


이에 주민들은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국립공원은 물론 세계문화유산 지역에도 소형공항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위원회의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개발도상국에서도 국립공원 내에 소형공항을 건설해 거주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며 "흑산공항이 지어지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7시간 걸리던 것을 1시간 대로 단축해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흑산도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라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건살돼야 한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흑산공항 위치도 /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