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코로나' 2차 유행 조짐에 '연등행렬' 행사까지 취소한 스님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불교계가 오는 23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 예정이던 '연등행렬'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행사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의 하이라이트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우려로 행사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연등회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 금곡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등회 행사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과 24일로 예정되었던 연등회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모두 취소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앞서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연등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대중들과 함께 행사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연등행렬'은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등을 들고 줄을 지어 다니는 불교계 최대 행사로 꼽힌다.


연등행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불자,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여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참여자들은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출발해 동대문을 지나 종착지인 조계사까지 도심 행렬을 이어간다.


다만 이태원 등 서울 곳곳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명의 사람이 운집해 이동한다는 점에서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불교계 최대 행사인 '연등행렬'이 취소되는 경우는 이번이 사상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