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한 18일, 전두환 씨의 큰아들은 법인카드를 쓰며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SBS '8뉴스'는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도 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급여를 받고 법인카드도 받아 썼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씨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내놓고 운영 중인 회사 북플러스의 지분을 내놓겠다고 했다.
파주에 위치한 도서 유통업체 북플러스는 지난해 3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회사다. 전 씨는 지난 2013년 이 회사의 지분 51%를 납부하기로 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해당 매체에서 2014년 12월부터 4년 동안 전 씨가 쓴 법인카드르르 입수해 분석한 결과 업무 연관성이 없거나 부당집행이 의심되는 사례가 600여 건에 이르렀다.
액수로는 1억 원이 넘는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한 온라인 결제가 4,180만 원, 주점 등에 쓴 돈이 2,300만 원, 음반 구매·골프장 이용 등에 쓴 금액이 1,400만 원이었다.
2016년과 2017년 추석 연휴 기간 호주와 싱가포르 등 해외 호텔 음식점에서 쓴 금액은 1천만 원 정도였다.
본인이 소유하거나 관계된 음식점과 회사에서도 사용한 내역도 발견됐다.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전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전 씨 측은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출판계 특성상 휴일에 법인카드를 쓸 때가 많고 국외 결제분은 출장 중에 쓴 것이라 주장했지만 담당 회계법인에는 관련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