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어떤 사람은 '임채무 나와'라며 욕을 하기도 하고, 직원 머리에 손 세정제 병을 던진 사람도 있어요"
지난 16일 조선일보는 얼마 전 두리랜드를 재개장한 임채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원래 실내 시설은 다 무료로 하려고 했다"며 "지금 오락기만 1000원 정도 받고 있고 어린이용 암벽 등반이나 성인용 안마 의자는 다 공짜"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마 의자는 곧 돈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악성 부모들 때문이었다.
임채무는 "무료로 했더니 한 사람이 독점하는 일이 생기고 심지어 부모들끼리 많이 싸운다"며 "안마 의자를 한번 차지하고 아예 거기서 자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이 돈을 받아봤자 돈벌이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인노래방도 들여놓을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할까 봐 돈을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990년 임채무는 전 재산을 써서 놀이동산인 두리랜드를 개장했었다.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되던 두리랜드는 계속된 재정적 문제로 인해 2017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임채무는 약 190억 원을 투자해 두리랜드를 다시 재개장했다. 이 과정에서 진 개인적인 빚만 무려 15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월급을 줘야 할 직원만 80명이고 한 달 전기세만 2천만 원이 나오는 상황이 되면서 두리랜드는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입장료는 소인은 25000원 대인은 20000원이다.
임채무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입장료를 내면 키즈 플레이파크 내 여러 시설을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키즈 카페 방문 비용을 고려하면 25000원은 결코 무리한 액수가 아니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