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쟤네 너무 잘하는데? 100% '핵'이다. 신고해야지"
리그오브레전드 티어가 낮을수록 핵 의심 신고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신고율에 비해 핵 사용 여부를 맞추는 정확도는 형편없을 정도로 낮았는데, 이에 "브실골은 핵과 실력을 구분할 능력은 부족하면서 신고만 많이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롤은 공식 홈페이지에 유저들의 부정프로그램 사용 및 신고에 대한 통계자료를 올렸다.
롤은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의 게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저들의 핵 사용이 덜한 편이다. 핵 적발 프로그램의 정확도가 높고 처벌 시스템이 확실한 까닭이다.
하지만 롤에도 분명 핵 사용자가 적지 않게 있고, 라이엇게임즈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신고 시스템'을 두고 있다.
유저의 신고가 들어오면 게임 내 프로그램이 핵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자에게 페널티를 부과하는 식이다.
라이엇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그래프에는 티어 별 핵 신고 현황이 담겼다.
통계에 따르면 핵 사용 여부를 맞추는 정확도는 랭크가 높아질수록 올라갔다. 즉, 게임을 잘하면 부정행위자를 알아보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뜻이다.
라이엇은 "통상 플래티넘 티어 이상부터 상대의 플레이가 실력인지 '핵'인지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롤 내 최고 수준의 티어인 '마스터' 유저들의 핵 적중률은 매우 높았다.
이에 반해 소위 '브실골'로 묶이는 브론즈, 실버, 골드 유저들의 적중률은 매우 낮았다. 특히 실버의 경우 신고율은 높은 반면 정확도는 10%도 되지 않았다.
이 같은 통계 결과에 '브실골' 유저 다수는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눈썰미도 없으면서 의심만 많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