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쇠파이프로 고문당해 죽은 외국인 노동자 시신 바다에 그냥 던져버린 중국 선원들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약 2주일 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다.


이 사건은 바다 한가운데 중국 어선에서 시작됐다. 이 어선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인들은 하루 18시간씩 일하며 13개월 동안 고작 120달러(한화 약 14만 원)를 받았다.


제대로 된 대우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사망하면 바다에 수장(水葬)까지 당했다. 계약서상 사망 시 화장 후 본국으로 돌려보내 주기로 되어 있지만 이들은 고향이 아닌 차가운 바다에 버려진 것이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이런 사실을 한국 해경에 수사를 요청해 알려졌지만 수장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Facebook 'kenzhuwarno.sangtitanium'


지난 15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해역에서 중국어선 수장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은 "이니셜 ABK라는 인도네시아인이 소말리아해의 중국 어선(Luqing yuan yu 623)에서 쇠파이프, 유리병 등으로 고문당해 다리가 마비된 뒤 죽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집에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깡마른 남성이 제대로 걷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부축받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Facebook 'kenzhuwarno.sangtitanium'


충격적인 장면은 이어진다. 시신을 이불로 감싸 묶는 모습, 이불로 묶은 시신을 바다에 던지는 모습까지 담겨있다.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지며 인도네시아인은 물론이고 전세계인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kompas)' 등에 따르면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되자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며 "주중국 대사관과 주케냐 대사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