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서지현 검사가 n번방 사건 수사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성범죄 관련 법률 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표창원 의원과 n번방 사건 TF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서지현 검사가 출연해 고도화된 디지털 범죄의 심각성과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표창원 의원은 n번방 사건에 대해 "(피의자들은) 소라넷 폐쇄 후 2018년, 텔레그램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찾았다. 갓갓이라는 사람은 1~8번 방까지 각각 다른 성 착취물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서지현 검사는 "2019년 7월 더 자극적인 성 착취물을 올리는 박사방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n번방 사건의 3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전했다. 그는 "관전자를 포함한 모든 가담자들을 사법 처리할 수 있는가, 또 n번방 가담자들을 범죄 단체로 처벌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피해자들의 성착취 동영상을 완벽하게 삭제할 수 있는가를 핵심 사안으로 두고 어떻게 해결될 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현 검사는 n번방 사건의 수사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사에는 기밀 유지가 있기 때문에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검찰과 경찰이 다방면으로 열심히 수사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두들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최후의 한 명까지 잡겠다'라는 의지가 굉장히 크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서지현 검사는 "n번방 사건을 직접 취재했던 기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휠씬 잔혹하고 잔인한 사건임에도 언론 보도의 한계로 인해 10분의 1도 표현하지 못했다고 한다"라고 사건의 참담함을 전했다.
이에 표 의원은 "인간들이 아니다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번방 사건은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범죄 사건을 통칭한다. 가장 악랄하게 운영된 '박사방'은 이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성폭력 처벌 특례법 25조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 이 사건 피의자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을 포함해 4명이다.